무시동 히터, 잘못하면 잠들어서 영원히 안 깨어난다.
다시 또 화물차를 몰다가 잠깐 눈을 붙인 화물차 운전수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또 다시 일어났습니다. 무시동 히터를 틀어놓고 잤는데 연기가 역류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맘 때만 되면 차박하다 죽은 사람, 텐트에서 죽은 사람 등 많은 사람이 얼어죽은 것이 아니라 일산화탄소중독으로 죽어서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겨울철 차박을 하거나 텐트를 치거나, 또는 장거리 화물차 안에서 잠을 잘 때 추위로 인하여 난방을 해야합니다. 그럴 경우 차에 시동을 걸어놓으면 연료의 소모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연료절감 차원에서 무시동 히터를 별도로 사용하곤 합니다.
연료 효율이 높은 편이고 오로지 난방만을 위하여 활용할 수 있고, 전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설치가 어렵지 않아 바로 활용 가능하고 철거도 쉽다는 것이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시동 히터는 잘만 사용하면 안전한 난방장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무서운 점은 단 한번이라도 잘못되면 소리없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밤새 안녕’이란 말대로 영원히 일어나지 못합니다. 단 한번입니다. 죽는 것은.
무시동히터 주의사항
1. 배기구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바로 배출구의 위치를 잡는 것입니다. 외부로 배출된 가스가 차량 내부나 텐트로 재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출 호스를 차량의 앞부분에 두는 것이 아닌 차량 뒷부분에 두어야 합니다. 뒷부분에 호스를 두지 않게 되면 아무리 외부유입을 막는 기능을 활성화해도 소량씩 배기가스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2. 처음 무시동 히터 가동시에 기화가 이루어지면서 기름 냄새가 날 수 있고 하나 창문을 열고 환기가 되는 상태에서 가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동을 시키고 3~5분 정도 지나면 완전연소가 이루어지면서 완전한 배기가 이루어질 때 쯤해서 창문을 닫아 외부 차가운 공기 유입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3.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해 주고 데워진 따뜻한 공기가 나올 수 있게 해주는 FAN의 컨디션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FAN의 컨디션이 나쁘면 불완전 연소로 연료 소모가 커지게 될뿐만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는 가동이 멈춰 연기가 역류하게 될 수 있습니다.
4. 차량 실내에, 텐트 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치해야 합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체내에 들어오면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해서 저산소증을 유발 시킵니다. 이를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합니다. 일산화탄소가 우리 몸의 핏속에 단 1%만 있어도 혈액의 산소보급력을 상실케하여 수분 내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합니다. 요즘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나 장만하세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라면 끓인다고 가스 켜놓고 술취해서 잠깐 잠들었다가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숯 피워놓고 잠시 한숨 잔다고 누웠다가 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깐의 방심이 죽음의 경계를 넘어가 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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